말죽거리 잔혹사(2004), 액션 로맨스 영화, 권상우 주연

말죽거리 잔혹사

---

 

기본정보

이소룡의 절권도는 과거 무도인들로부터 많은 비난을 받았다. 단순한 무도가 아니라 오직 싸움에 이기기 위해 창조된 것이라는 이유에서였다. / ‘절권도는 우리에게 뒤돌아 볼 것을 가르치지 않는다. 길이 정해졌으면 앞으로 나아갈 뿐이다.’ - 부르스 리, <절권도의 길> 중에서 - 이소룡이란 홍콩 스타가 우리를 사로잡던 시절이 있었다. 물론 내게도 이소룡은 최고의 우상이었다. 우리는 이소룡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도 금방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땐 그가 세상에서 가장 강하고 멋진 사나이였다. 그때 꿈이 하나 있었다면 바로 이소룡처럼 되고 싶다는 거였다. 사는 동안, 누구나 인생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시절이 있을 것이다. 내겐 1978년이 그런 해였다. 그해 봄 우리집은 강남으로 이사를 왔다. 강남의 땅값이 앞으로 엄청나게 오를 것을 예견한 어머니가 서둘러 결정한 일이었다. 내가 전학간 곳은 말죽거리 근방에 있는 정문고등학교였다. 나는 정문고의 악명을 어렴풋이 듣긴 했지만 그 소문이 제발 사실이 아니길 바랬다. 1978년 말죽거리의 봄, 현수(권상우)는 강남의 정문고로 전학온다. 정문고는 선생 폭력 외에도 학생들간 세력다툼으로 악명높은 문제학교. 이소룡 열혈팬이라는 이유로 금새 죽고 못사는 친구가 된 모범생 현수와 학교짱 우식(이정진). 하교길 버스안에서 올리비아 핫세를 꼭 닮은 은주(한가인)을 보고 동시에 반하는 현수와 우식. 하지만 은주는 다정한 현수보다 남자다운 우식에게 빠져든다. 한편, 학교짱 자리를 놓고 선도부장 종훈과 한 판 붙은 우식. 종훈은 비열한 방법으로 우식을 이기고, 우식은 그 길로 학교를 떠난다. 우식 없는 틈을 탄 종훈의 괴롭힘, 열반으로의 강등, 더해가는 선생들의 폭력, 게다가 은주마저 결국 우식을 택하자 현수의 분노는 폭발한다. 현수는 밤새 연습한 쌍절곤을 들고 학교 옥상으로 향하는데.

 

악명높은 강남 정문고

현수는 악명높은 정문고로 전학을 가게됩니다. 첫 등교에 선배에게 카라를 빼앗기고 선도부에게 걸려 정문에서 야구방망이로 엉덩이를 맞게 됩니다. 또, 1년 유급당한 찍새에게 상납금 요구를 받게되고 함재복이란 짝궁의 가방을 뒤지는 찍새에게 하지말라고 말했다가 된통 당하기도 합니다. 이를 고마워하던 함재복이 성인잡지를 선물하고 불시에 가방검사를 하는 선도부에게 또 걸리고 맙니다. 하루 하루가 조용할 날이 없는 현수입니다. 그 때 내기 농구에서 지고 있던 우식이가 현수를 부릅니다.  현수는 어떨결에 같이 내기 농구를 하게되고 현수와 우식이의 콤비로 우승을 하게 되면서 학교짱 우식이와 친구가 됩니다.

 

올리비아 핫세를 닮은 여학생, 은주

어느 날 현수는 버스에서 청순한 여학생 은주를 보고 반하게 됩니다. 매일 지켜만 보던 중 은주가 정문고 선배에게 괴롭힘을 당하자 현수는 우식이와 함재복과 함께 은주를 도와주게 됩니다. 이때 우식이도 은주에게 반하게 됩니다. 취향이 맞는 현수보다는 나쁜 남자같은 우식이에게 끌리는 은주입니다 결국 둘은 사귀게 되고 현수는 씁쓸해합니다. 

 

정문고를 떠나는 우식

정문고에는 일진 세력인 선도부장 종훈은 호시탐탐 우식이를 꺾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함재복이 우식이에게 상처를 입힌 틈을 타 우식이에게 시비를 걸어 싸우려고 합니다. 옥상에서 큰 싸움을 벌이고 이에 종훈에게 진 우식이는 정문고를 떠나고, 그 후에 들린 은주 소식이 우식이와 함께 떠났다는 이야기 입니다. 

싸움에서 이긴 종훈은 날이 갈수록 학생들을 괴롭히고 폭력 수위도 높아져서 학생들이 힘들어 하게됩니다. 이에 여러가지 분노로 휩싸인 현수는 몸을 키우고 쌍절곤 연습을 하며 체력을 기르게 됩니다.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 옥상으로 따라와

매일 쌍절곤 연습을하며 체력을 기르던 현수는 마침내 선도부 종훈에게 분노가 폭발하고 맙니다. 현수의 반으로 들어와 폭력을 행사하던 종훈에게 의자를 던지며 말합니다 '니가 그렇게 싸움을 잘해 ?, 옥상으로 따라와' 현수와 종훈은 옥상으로 향하게 되고 뒷주머니에 쌍절곤을 가지고 있던 현수가 종훈의 머리를 가격하면서 싸움이 시작 됩니다. 종훈파가 모두 달려들었지만 끝내 이겨낸 현수는 자퇴를 하게 되고, 재수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하던 중 함재복을 만나 그 때 유명했던 이소룡이 아니라 취권의 성룡이 나오는 영화를 보러 가면서 영화가 끝이 납니다.

 

그 시절 그 시대

말죽거리 잔혹사는 군부독재시절의 고교 학창시절을 잘 표현해낸 것 같습니다. 군인처럼 학생을 대하는 선생님과 힘으로 같은 학생을 휘어 잡고 우위에 서려고 하는 일진들. 그 시대에 사람은 아니지만 그 시절 학교폭력과 학생들의 우정, 사랑이야기를 잘 담아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