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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브로커(2022), 강동원, 송강호, 배두나, 이지은, 칸영화제

by 꼬지보리 2023.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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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기본정보

세탁소를 운영하지만 늘 빚에 시달리는 ‘상현’(송강호)과 베이비 박스 시설에서 일하는 보육원 출신의 ‘동수’(강동원). 거센 비가 내리는 어느 날 밤, 그들은 베이비 박스에 놓인 한 아기를 몰래 데려간다. 하지만 이튿날, 생각지 못하게 엄마 ‘소영’(이지은)이 아기 ‘우성’을 찾으러 돌아온다. 아기가 사라진 것을 안 소영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솔직하게 털어놓는 두 사람. 우성이를 잘 키울 적임자를 찾아 주기 위해서 그랬다는 변명이 기가 막히지만 소영은 우성이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상현, 동수와 함께하기로 한다. 한편 이 모든 과정을 지켜본 형사 ‘수진’(배두나)과 후배 ‘이형사’(이주영). 이들을 현행범으로 잡고 반 년째 이어온 수사를 마무리하기 위해 조용히 뒤를 쫓는다. 베이비 박스, 그곳에서 의도치 않게 만난 이들의 예기치 못한 특별한 여정이 시작된다.

 

교회 앞 베이비박스

비 오는 어느 날, 한 소녀가 교회의 베이비 박스 앞에 아이를 내려놓습니다. 추운 날씨에 베이비 박스에 넣지 않고 바닥에 놓아진 아이를 본 잠복하던 형사는 아이를 안아 베이비 박스 안으로 넣어 줍니다. 교회 안에서 보고 있던 상현은 아이를 데려오고 동수에게 영상을 지우라고 지시합니다. 그리고 몰래 아이를 빼돌립니다. 이들은 아이를 팔아 돈을 챙기는 일명 브로커 입니다.  그 소녀는 다음날 마음을 바꿔먹고 아이를 다시 찾으러 옵니다. 하지만 교회에 아이는 없었고 교회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동수는 이를 지켜보다 소녀를 세탁소로 데리고 가게 됩니다.

구매자를 찾아 떠난 울진

상현과 동수는 세탁소에서 잘 지내고 있었고 좋은 가정, 좋은 부모를 만나게 해주려 했다고 말합니다. 소녀 소영은 어이없어하며 자신이 아이의 엄마니까 부모를 찾는 일을 함께 하겠다고 합니다. 구매자를 찾아 떠난 곳은 울진입니다. 울진에서 만난 구매자들은 아이가 눈썹에 숱이 없다. 못생겼다고 말하며 아이의 몸값을 깎으려고 합니다. 이에 화가 난 소영은 구매자들과 다투게 되고 거래는 불발되고 맙니다. 

보육원

바다가 보이는 숙소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합니다. 사건 현장에는 남자가 죽어있고 여자와 함께 있던 정황이 포착됩니다.

한편 거래가 불발되고 다음 구매자를 찾기 위해 기다려야 하는 그들은 동수가 어린 시절 자랐던 보육원에 들려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동수도 엄마가 보육원에 버렸고 데리러 오겠다는 쪽지를 남겼지만 결국 찾으러 오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동수는 아직도 엄마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소영에게 적대심이 가득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한 초등학생 아이는 상현에게 자기를 입양해 달라고 말합니다. 축구선수가 돼서 보답하겠다고 괜찮은 거래를 하자고 말입니다. 상현은 웃으며 거절합니다.

 

살인범은 조사하던 경찰은 한 여자를 찾아갑니다. 그곳엔 여자 아이들이 가득합니다. 형사는 사진은 보여주며 아는 사람이냐고 묻습니다. 한 여자는 모른다고 했지만 자신은 낳지 말라고 이야기했다며 말을 하게 됩니다. 그곳은 오갈 데 없는 여자 아이들을 돌봐주며 성매매를 시키는 곳이었습니다.

 

다시 함께 구매자를 찾아 떠나던 길에 이상함을 느낀 상현 트렁크를 열어보니 보육원에서 만나 초등학생 아이 해진이 있었습니다. 상현은 돌아가라고 말했지만 아이는 모두 알고 있다며 싫다고 말합니다. 결국 해진은 이들의 여정에 함께 하게 됩니다. 함께 가는 길에 세차장에 들르게 되고 창문을 여는 해진의 장난으로 모두 거품과 물벼락을 맞게 됩니다. 하지만 모두 즐거워합니다. 그리고는 옷을 갈아입는 틈에 나눈 이야기로 서로를 조금씩 알아 가게 됩니다.

함정수사

이들을 쫓아 잠복하던 형사들은 마음이 급해져 함정 수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 지식이 있던 동수에 의해 불발됩니다. 이에 형사 수진은 소영을 찾아가 수사에 도움을 주면 감형을 해주겠다고 말합니다. 그들은 또 다른 구매자를 찾았고 그들은 안타까운 사연이 있었지만 좋은 부모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앞으로 엄마를 만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조건을 겁니다. 하루의 생각할 시간이 생긴 상현 일행은 인천 월미도를 찾아 즐거운 시간을 보내게 됩니다. 관람차를 타면서 동수는 소영에게 우리가 가족이 되는 건 어떠냐고 묻고 우성의 아빠가 되겠다고 합니다. 상현 역시 돌아오는 길에 아직 늦지 않았다고 말해주지만 기차 소음에 묻히고 맙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소영은 자신이 우성의 친부를 죽인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이에 우성이 자신을 용서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그들은 소영을 위로합니다. 이에 상현이 우성이에게 하고 싶은 말을 하라고 합니다. 소영은 안 한다고 했지만 해진이 그럼 모두에게 말하라고 하게 되고 불을 끄고 모두가 돌아가면서 말하게 됩니다. 태어나줘서 고마워.

자수

소영은 도망치지 않고 자수를 합니다. 좋은 부모가 될 것 같았던 사람들과 우성을 거래하려던 동수와 해진도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히게 됩니다. 우성은 수진이 맡아 키우게 되고, 좋은 부모가 될 것 같았던 이들과도 해진 동수, 상현과도 주기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수진은 소영에게 항상 같은 장소에서 만나고 있으니 언제든 와도 좋다고 말하는 내레이션을 끝으로 소영이 아르바이트하는 모습과 함께 영화는 끝이 납니다.

따듯한 결말

결국 우성은 친엄마와 떨어지지 않았고, 주변의 좋은 사람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피를 나누지는 않았지만 함께 여정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고 이해하고 의지하며 일반적인 가족의 모습은 아니지만 다른 모양으로서의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던 영화였습니다. 불법적인 일을 하면서 모두에게 사연이 있고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는 것으로 정당화할 수는 없겠지만 어딘가 메시지를 주려고 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영화이지만 어딘가 따듯함을 남겨주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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